< 2022 미술학과 대학원 석사학위 청구전 – 정유리 >
WAY OUT 작품은 내면의 보다 깊은 곳에 자리 잡은 트라우마에서 출발했다. 사회적 소통에 대한 불완전함과 그에 따른 피로감으로 타인과 솔직하게 소통하지 못하는 것에서 작품의 주요 소재를 찾았다. 그에 따른 경험으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는 내면 깊숙이 자리를 잡아 시간이 갈수록 짙어져 흔적으로 남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타인과 의욕적으로 소통하려는 마음을 차단하는 장애물이 되었고 비로소 대화나 스킨십 등 직접적인 대화가 아닌 작품을 통해 관람객과 '소통(疏通)' 하고 호흡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게 되었다. 나와 같은 경험 속에서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이 전시를 통해 '작품과 소통(疏通)' 하며 공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